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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나는 수능만 끝나면 바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.
내가 이 정도로 글을 쓰고 싶어했던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, 첫번째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였다. 바탕화면을 정리하듯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다.
두번째, 내 생각의 기록이 필요했다. 내가 했던 생각을 너무 금방 까먹어서 그때그때 적는 습관이 필요했다.
마지막으로, 영혼을 살리고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어서가 궁극적인 이유이다.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거라고 생각했다.
그러나 실상은 그 동안 혼자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. 그 이유는 내 글이 정말로 가치가 있는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. 또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던지 다른 사람들은 무관심할 거라는 마음이 들어 포기하게 되었다.
하지만 최근에 본 영화 <미드나잇 인 파리>에서 작가 헤밍웨이가 "문장이 간결하고 솔직하다면, 영 아닌 소재는 없소." 라고 말한 대사가 내게 깊이 와닿았고, 용기를 주었다.
그래서 다시 시작한다. 아직 자신은 없지만, 최대한 간결하고 솔직하게,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. 내가 쓰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고, 거기에다가 긍정적인 힘을 얻기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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